안녕하십니까, 플레이어 여러분! PUBG: 배틀그라운드 개발팀입니다.
작년 9월에는 '다양성과 기회'라는 새로운 테마와 PUBG: 배틀그라운드 건 플레이의 개발 방향성에 대해 공유해 드린 바 있었는데요.
오늘은 실제 업데이트를 진행해 오며 저희 개발팀이 확인한 성과와 게임 플레이에 있었던 건강한 변화들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내용 중에는 총기 사용의 큰 흐름을 담고 있어 여러분에게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수치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개발 일지를 통해 드렸던 다짐에 대한 점검이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수많은 관심에 대한 답변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본론에 앞서, PUBG: 배틀그라운드는 '선택'에 대한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낙하, 파밍, 이동, 생존으로 이어지는 매 순간을 선택하며 그에 따른 결과를 전략적으로 풀어 나갑니다. 그중에서도 총기는 게임 플레이의 핵심 요소인 만큼, 다양한 선택지는 물론 안정적인 메타와 밸런스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 개개인의 시간과 애정이 담겨있기에 더욱 신중하게 매 업데이트를 준비하지만 때때로 저희의 결정이 여러분의 마음과 들어맞지 않는다는 점이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남은 2023년에는 총기군, 메타 단위의 변화를 고민하는 만큼 더욱 그 방향성에 대한 이해를 플레이어 여러분과 함께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목적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플레이어의 의견을 최대한 고려하여 건 플레이의 재미를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 저희 개발팀은 안정적인 총기 사용 환경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 왔습니다. M416, 베릴 M762, SLR 등 그 흐름이 옮겨가기는 했으나 강력한 일부 총기만 집중적으로 사용되던 시기를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플레이어 여러분이 특정 강력한 무기만 선택하는 패턴이 반복될 경우 게임의 전반적인 즐거움이 감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더욱 다양한 건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총기의 선택지를 확장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AR, DMR뿐만 아니라 비주류 무기 군의 사용성을 강화하는 변화도 필요하겠으나, 대다수 플레이어가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주무기에 대한 집중 업데이트가 선행되어야 했습니다. 여러 차례의 업데이트를 통해 5.56mm와 7.62mm 총기들이 절대적으로 유리/불리하다는 느낌보다, 개개인의 취향과 교전 상황에 따라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M416의 밸런스 조정, Mk12와 ACE32라는 새로운 선택지의 도입, AUG의 월드 스폰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위와 같은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보여주시는 모든 게임 플레이를 로그로 남기고 이를 지표화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합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진행된 업데이트의 영향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분석 및 반영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번 개발 일지에서는 총기의 사용 비중, 승률 등을 통해 총기 불균형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가며 이러한 불균형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에 대해서도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킬 발생 비중'은 가장 직관적인 지표 중 하나로, 각 총기에서 발생한 모든 킬을 집계하여 비율로 나타낸 것입니다. 모든 플레이어, 모든 매치를 대상으로 로그를 수집하기에 총기 사용의 큰 흐름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또한, '킬 발생 비중'의 변화는 곧 총기에 대한 플레이어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의미하기에 특히 개선이 쉽지 않은 영역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2022년 초, 5.56mm와 7.62mm 총기에서의 킬 발생 비중은 약 30:70으로, 두 배 이상의 차이를 확인했었습니다. 내부적 기준으로도 다소 불균형적인 상태였으나 셀 수 없이 많은 로그를 기반의 거시적 통계인 만큼, 특정 총기만 반복하여 사용한다는 플레이어 개개인의 체감이 훨씬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개별 총기 간의 격차도 커 5.56mm는 M416, 7.62mm는 베릴 M762와 SLR의 선택지로 좁혀졌을 것입니다.
특히 7.62mm 무기는 베릴 M762, ACE32로 선택지가 비교적 다양한 반면, 5.56mm에서는 M416가 거의 유일한 선택지로 그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AUG를 월드 스폰 무기로 전환, 성능을 조정하여 M416 이외에도 타 5.56mm 총기 선택지를 제공함은 물론 베릴 M762와 동일한 위상을 가지도록 했습니다.
AUG 업데이트 이후 저희가 기대한 대로 5.56mm 무기 중 AUG와 M416이 점유율을 나누며, AR의 선택지를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5.56mm와 7.62mm 총기 킬 발생 비중이 51:49까지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R, DMR과 같은 개별 총기군 역시 유사한 경향을 띨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AR의 경우에는 이미 평형을 보이고 있으며, DMR은 53:47로 평형에 가까운 비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DMR은 Mk12의 이용률이 소폭 높아 DMR 무기 간 격차가 비교적 크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신규 7.62mm 총기 도입을 하여 선택지를 넓히는 등의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5.56mm와 7.62mm 주무기의 사용률이 목표한 수준에 도달, 전례 없는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공유 드립니다. 서비스 이래 처음 달성한 균형이라는 점도 고무적이지만, 한두 정이 아닌 서로 개성이 다른 다양한 총기들이 파이를 구성하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뜻깊습니다.
AUG, 베릴 M762, ACE32, M416, Mk12 등 대부분의 주무기 성능 조정이 함께 이루어졌는데요. 이전 개발 일지에서는 공개하지 않았던 개별 총기의 승률에 대해서 이어서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아래 자료는 'AR 대 AR' 혹은 'DMR 대 DMR'로 발생한 모든 교전에서 각각의 총기가 승리한 경우를 집계하여 확률로 표기한 것입니다. 이 역시 모든 플레이어의 모든 교전 로그를 기반으로 이루어졌기에 개개인의 숙련도를 넘어 개별 총기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보여줍니다.
사용 비중 측면에서의 균형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바, 주무기 대부분의 승률이 50%를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비교적 강력하다고 인식되는 AUG의 경우에는, 5.56mm AR 총기군 내에서는 가장 높은 승률이 확인되오나 이는 7.62mm AR 총기군 내 비슷한 위상을 가지고 있는 베릴 M762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또한 AUG가 보급 총기였을 당시에는 60%를 상회하는 승률이 확인되었다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월드 스폰 무기로 변경되면서 적절한 수치로 조정되었다고 판단합니다.
M416의 경우에는, #22.2 업데이트에서 성능 조정 이후 플레이어 여러분의 의견은 물론 승률 지표를 더욱 면밀히 관찰했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현재에도 많은 플레이어분이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되며, 패치 전후의 승률 변화가 1% 남짓으로 실제 교전에서의 성능은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지나치게 강력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Mk12의 경우에는 #22.1 업데이트에서의 조정을 통해 과도하게 높았던 승률을 3% 이상 감소시켰으나, 여전히 타 DMR 대비 좋은 성능을 선보이고 있어 추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예정입니다.
킬 발생 비중, 승률 모두 개별 총기간 편차는 늘 존재합니다. 이는 각 총기의 위상과 특성이 달라야 하는 PUBG: 배틀그라운드의 건 플레이 구조상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아야 합니다. 다만, 더욱 다양한 재미를 위해 총기 간 밸런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비교적 외면되고 있는 비주류 총기에도 새로운 변화를 주는 등 양질의 건 플레이 경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개발 일지에서도 더욱 넓은 범위에서 건 플레이의 재미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다짐을 드린 바가 있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저희 계획의 일부도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총기군 또는 더욱 큰 메타 단위에서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건 플레이의 위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주무기들의 사용 비중과 성능은 여전히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보고자 하며, 현재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사용률이 낮은 무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AR, DMR과 같은 주무기 내에서도 좀 처럼 사용되지 않는 총기 혹은 여전히 사용률이 비교적 낮은 SMG, LMG 총기군 등이 주요 예시일 것입니다. 이러한 비주류 총기들이 각각의 개성과 사용성을 보유할 수 있도록 신중히 검증하고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해당 과정 속에서 잘 사용되는 총기를 지나치게 조정하는 등 플레이어 여러분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업데이트는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신규 총기와 신규 건 플레이 기능들도 곧 만나볼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몇 가지 콘텐츠들은 이미 개발 일지나 소셜 채널을 통해 공개된 바가 있어 더더욱 그 시기와 내용이 궁금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작년과 올해를 축적한 위 성과들을 기반으로 더욱 면밀한 검토를 거치며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에 그치지 않고 일반 매치, 경쟁전에 걸쳐 범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철저한 조정을 거쳐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이에 시간이 소요 되겠지만 최선의 결과물을 내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기적인 방향으로는, 메타 자체가 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니, 현재의 건 플레이 그리고 미래의 건 플레이도 모두 애정을 가지고 즐겨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금번 개발 일지를 통해 작년과 올해 건 플레이의 새로운 시도와 그 결과에 대한 내용을 공유해 드렸습니다.
저희는 개발팀이기 이전에 PUBG: 배틀그라운드를 즐겨 플레이하는 팬의 입장에서, 다양한 총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때의 즐거움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이에 현재 이루어 낸 성과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 또한 이번 개발 일지에서 통해 전달하고 싶습니다. 건 플레이 업데이트에 마침표가 아닌, 중간 이정표를 함께 짚고 넘어가는 단계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플레이어 여러분이 건 플레이에서 최대한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고민과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그 고민의 과정과 결과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여러분과 이해를 같이 하고자 합니다.
더욱 오랫동안 사랑받는 PUBG: 배틀그라운드의 건 플레이를 위해, 저희는 '다양성과 기회'를 목표로 끊임없이 혁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UBG: 배틀그라운드 개발팀